남편이 퇴직금 전부를 걸고 가게를 열겠다고 합니다

남편이 스물여덟 해 다닌 회사에서 나옵니다. 퇴직금이 나오면 가게를 열겠다고 합니다.

남편이 하려는 것

동네에 작은 반찬가게를 내겠다고 합니다. 남편은 요리를 좋아하고, 실제로 집에서 하는 음식이 맛있습니다.

권리금과 보증금, 설비까지 하면 퇴직금이 거의 다 들어갑니다. 남는 건 몇 달치 생활비 정도입니다.

남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아니면 못 해. 오십 넘어서 다시 취직하는 게 더 어려워."

제 걱정

아이가 대학교 삼 학년입니다. 등록금이 두 학기 남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편이 장사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게 걸립니다. 요리를 잘하는 것과 가게를 굴리는 건 다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료비를 계산하고, 손님이 없는 화요일 오후를 견디고, 옆에 더 싼 가게가 생겨도 버티는 일이니까요.

제가 이 말을 했더니 남편이 물었습니다. "그럼 나보고 뭘 하라는 거야."

저는 대답을 못 했습니다.

남편 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남편은 이십팔 년 동안 하기 싫은 일을 했습니다. 한 번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실패해도 내 돈으로 실패하는 거야. 그건 내가 감당할게."

퇴직금은 남편이 벌어 온 돈이 맞습니다. 저는 그걸 못 하게 할 권리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낸 절충안

저는 반만 쓰자고 했습니다. 반은 남기고, 작게 시작해서 되면 늘리자고요.

남편은 "반으로는 목 좋은 자리를 못 얻는다"고 합니다. 어중간하게 하면 오히려 다 잃는다고요.

여쭙고 싶습니다

퇴직금 전부를 거는 것과 반만 걸고 시작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맞을까요.

그리고 퇴직금은 번 사람이 정하는 돈일까요, 같이 산 사람이 함께 정하는 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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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판단은 어느 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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