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방문차량이 석 달째 저희 주차 자리에 섭니다
열두 세대짜리 빌라입니다. 세대당 주차 한 대씩이고 바닥에 호수가 적혀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석 달 전부터 옆집에 차가 한 대 더 옵니다. 옆집 어머니가 오시는데, 무릎 수술을 하셔서 딸이 주중에 와서 돌봐 드린다고 합니다.
그 차가 저희 자리에 섭니다. 저는 교대 근무라 밤 열한 시에 들어오는 날이 많습니다. 그때는 이미 차가 서 있습니다.
빌라 앞 골목에 대면 다음 날 아침에 딱지가 붙습니다. 두 번 붙었고 팔만 원 냈습니다.
말은 해 봤습니다
옆집에 두 번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죄송하다, 다음부터 조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주에 두 번 더 섰습니다.
두 번째는 "그럼 어디에 대라는 거냐"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제가 대답을 못 했습니다. 사실 댈 곳이 없습니다.
옆집 입장도 생각해 봤습니다
어머니가 편찮으신 건 사실입니다. 딸이 매일 오는 것도 돈 받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빌라에 방문차량 자리가 아예 없습니다. 그건 옆집 잘못이 아니라 건물 잘못입니다.
그리고 제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으니, 낮 시간에는 어차피 제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비어 있는 자리를 쓴다고 손해가 나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밤이 문제입니다
낮에는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밤 열한 시입니다. 그때 자리가 없으면 저는 딱지를 받거나 이십 분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대고 걸어와야 합니다.
관리사무소가 없는 건물이라 중재할 사람도 없습니다.
여쭙고 싶습니다
낮에는 쓰고 밤에는 비워 달라고 요구해도 될까요, 아니면 이건 제가 감수할 일일까요.
그리고 정해진 자리가 비어 있을 때, 그 자리는 누구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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