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으로 드린 열쇠인데, 빈집에 일주일 세 번 오십니다
결혼하고 어머니께 집 열쇠를 하나 드렸습니다. 문을 잠그고 나왔거나 급한 일이 있을 때 부탁드리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제가 출근한 사이 세 번 다녀가셨습니다. 냉장고에 반찬을 넣고 빨래를 개 주셨습니다. 퇴근해서 밥만 데우면 되니 고마운 날도 많았습니다.
어제는 제가 따로 모아 둔 옷이 세탁기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손세탁하려던 옷이라 놀랐고, 집에 오면 제 물건 위치가 달라지는 것도 신경 쓰였습니다. 오시기 전에 연락하고 제 답을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일하는 중에 전화하면 방해될까 봐 그랬다고 하셨습니다. 반찬을 문 앞에 두고 가면 상할 수 있고, 딸이 퇴근해서 다시 집안일을 하는 게 안쓰러웠다고요. 앞으로 세탁은 하지 않겠지만 매번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며 서운해하셨습니다.
그래도 열쇠를 드린 일이 아무 때나 들어오셔도 된다는 약속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열쇠를 돌려받자는 말은 아직 꺼내지 않았습니다.
일상 갈등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사연입니다. 인물과 상황은 가상입니다.
가족에게 준 열쇠, 어디까지 허락한 걸까요?
여러분의 판단은 어느 쪽인가요?
글쓴이가 맞다상대가 맞다둘 다 이해된다판단하기 어렵다
투표가 마감되었습니다.
다른 사연
마감이 가까운 순서입니다.
이어서 판단해 보세요
마감이 가까운 순서입니다.
댓글 0
로그인하지 않아도 남길 수 있어요. 로그인하시면 내 글·댓글을 모아 보고 답글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