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이 안전해진 조명인데, 제 침실은 새벽 한 시까지 밝습니다
저희 빌라 주민들이 공동 출입구 옆에 조명을 달았습니다. 골목이 어두워 늦게 오는 사람이 계단을 헛디딘 적이 있었고, 저도 설치할 때 동의했습니다. 비용은 모든 집이 나눠 냈습니다.
그런데 조명이 켜지면 바로 앞에 있는 제 침실 창문까지 밝아집니다. 매일 해가 진 뒤부터 새벽 한 시까지 켜 놓기로 했는데, 저는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 열 시쯤 잡니다. 커튼을 닫아도 가장자리로 빛이 들어옵니다.
지난 모임에서 밤 열한 시에는 끄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늦게 퇴근하는 이웃은 자정이 넘어 귀가하는 날이 많다며 반대했습니다. 조명 덕분에 마지막 계단까지 보여서 안심이 되고, 가장 필요한 시간에 꺼지면 설치한 의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도 맞습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함께 낸 돈인데 잠을 방해받는 건 저희 집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도를 바꾸거나 센서로 교체하는 방법도 나왔지만 효과와 견적은 아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라도 끄는 시간을 앞당기자고 했고, 이웃은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그대로 켜 두자고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조명을 없애자는 입장은 아닙니다.
일상 갈등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사연입니다. 인물과 상황은 가상입니다.
대안이 생기기 전까지, 불은 몇 시에 꺼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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