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마감결과 공개가족

아버지 통장에서 오 년째 매달 삼십만 원이 나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통장은 동생이 관리합니다. 아버지가 은행 일을 어려워하셔서 몇 년 전부터 그렇게 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우연히 아버지 통장 내역을 봤습니다. 오 년째, 매달 삼십만 원이 같은 곳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모두 천팔백만 원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동생이 쓰는 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받는 사람 이름

추석에 내역을 뽑아 동생 앞에 놓았습니다. 동생은 아무 말 없이 받는 사람 이름을 손가락으로 짚었습니다. 캐피탈 회사였습니다. 십 년 전, 제가 사업을 하다 진 빚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보증을 서 주셨고, 저는 정리가 끝난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오 년째 대신 갚고 계셨습니다.

동생은 알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제게는 말하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그동안 명절마다 저는 아버지 돈 관리 문제로 동생에게 싫은 소리를 했고, 동생은 한 번도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제가 그 돈을 갚을 수 있는 형편입니다. 알았다면 오 년 전에 제가 갚았을 겁니다. 아버지 노후 자금 천팔백만 원이 제 빚으로 나가는 걸, 동생은 보고만 있었습니다.

일상 갈등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사연입니다. 인물과 상황은 가상입니다.

아버지가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 동생은 입을 닫는 게 맞았을까요? 그리고 저는 동생에게 서운해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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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탁이라면, 동생은 입을 닫는 게 맞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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