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첫 기일에, 여동생이 결혼식을 잡았습니다
작년 11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11월 14일이 첫 기일입니다. 어머니는 벌써 제사 장을 보고 계십니다.
그런데 여동생이 바로 그날로 결혼식을 잡았습니다. 가족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식장부터 계약했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여동생을 찾아갔습니다. 하필 아버지 첫 기일에, 그것도 어머니 앞에서 무슨 생각이냐고요.
여동생이 내민 휴대폰
여동생은 대답 대신 휴대폰을 내밀었습니다. 아버지 이름이 떠 있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날, 아버지가 여동생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였습니다.
"그 친구 참 좋더라. 내년 이맘때 식 올려라. 아빠가 꼭 갈게."
그날 아버지는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처음 만나셨답니다. 여동생은 기일은 아버지가 오시는 날이니까, 그날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축사는 제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걸리는 것
하지만 그날 아침, 어머니는 첫 제사상을 차리고 서둘러 치운 뒤 식장으로 가셔야 합니다. 어머니는 괜찮다고만 하십니다. 그 말이 더 마음에 걸립니다.
일상 갈등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사연입니다. 인물과 상황은 가상입니다.
아버지 기일에 결혼식, 괜찮을까요? 날짜를 다시 잡자고 여동생을 설득해야 할까요?
아버지 기일에 결혼식,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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