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비용을 한 푼도 안 낸 아빠가 혼주석에 앉겠다고 합니다
제 결혼식 비용 중 신부 측 몫은 이천만 원이었습니다. 엄마가 혼자 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제가 열 살 때 갈라섰고, 엄마는 미용실을 하며 저를 키웠습니다.
청첩장이 나가자 아빠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혼주석에 앉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보낸 봉투
며칠 뒤 아빠가 봉투를 보냈습니다. 삼십만 원과 쪽지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게 지금 내 전부다. 그날 네 옆에 한 번만 서게 해 다오." 봉투를 본 엄마가 먼저 자리를 내주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걸리는 것
아빠는 이혼 뒤 이십 년 동안 양육비를 한 번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을 혼자 버틴 사람은 엄마입니다. 혼주석은 그 시간을 함께한 사람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일상 갈등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사연입니다. 인물과 상황은 가상입니다.
결혼 비용을 안 낸 아빠, 혼주석에 앉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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